나의 이야기

나나 무스꾸리 보리수 동영상 슈베르트 Der Lindenbaum 사랑의 나무

나효선 2020. 8. 20. 04:45

삶의 한 자락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툭 튀어나오는 고운 노랫가락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보리수♬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아래 단꿈을 꾸었네

가지에 사랑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쁘나 슬플 때에나 찾아온 나무 밑

찾아온 나무 밑

 

*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 Der Lindenbaum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가 쓴 시에

슈베르트(Franz Schubert)가 곡을 붙인 것입니다.

 

♥ 보리수 Der Lindenbaum 동영상

 

작곡 : Schubert

노래 : Nana Mouskouri

사진 : 나효선

 

 

 

♥ 보리수 Der Lindenbaum 가사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By the fountain near the gate, there stands a linden tree)

 

Ich tra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ßen traum.

(I have dreamt in its shadows, so many sweet dreams.)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I carved on its bark, so many loving words)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I was always drawn to it, whether in joy or in sorrow.)

 

Ich muß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Today, too, I had to pass it, in the dead of nig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And even in the darkness, I had to close my eyes.)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And its branches rustled as if calling to me)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Come here to me, friend, here you will find your peace')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The frigid wind blew straight in my face,)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My hat flew from my head, I did not turn back)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Now I am many hours away from that spot)

 

Und immer hor' ich's rauschen, du fandest ruhe dort.

(And still I hear the rustling, there you would have found peace.)

 

 

♥ 보리수 Der Lindenbaum 악보

 

♥ 보리수 Der Lindenbaum  시

                                            빌헬름 뮐러

 

성문 앞 샘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서

수많은 단꿈을 꾸었네.

 

보리수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 넣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곳을 찾았네.

 

나 오늘 이 깊은 밤에도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 없었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두 눈을 꼭 감아 버렸네.

 

나뭇가지들이 살랑거리면서,

꼭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친구여, 내게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아라!>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세차게 때렸네.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돌아보지 않았네.

 

이제 그곳에서 멀어진 지

벌써 한참이 되었네.

그래도 여전히 속삭이는 소리 들리네.

<친구여,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

 

[겨울 나그네] 김재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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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피나무, 뜰보리수, 보리수나무, 보리자나무, 인도보리수

 

일 년에 한 번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이 되자 올해는 어떤 곡을 선택할까?

나나 무스꾸리가 부른 보리수 Der Lindenbaum를 선택한 후

보리수라는 나무들에 대하여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 유럽피나무 (피나무과)

슈베르트 가곡에 나오는 독일의 보리수는 유럽피나무입니다.

유럽피나무를 검색하니 물향기수목원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6월 23일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유럽피나무 (사랑의 나무)

 

 

≪ 보리수는 고대부터 게르만인들에게 신비한 힘을 지닌 나무였다. 번개와 악마를 막아준다고 믿었기에 성스러운 장소는 물론, 마을 광장과 농가의 마당에 보리수를 심었다.

젊은이들은 사랑을 이어 주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었기에 보리수를 더더욱 사랑했다. 보리수 나뭇잎이 하트 모양이기 때문이다.

출처 : 중앙일보 독일인들은 왜 보리수가 사랑을 이어 준다 믿었을까

박신영 『백마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저자, 역사에세이 작가 ≫

 

 

2. 뜰보리수 (보리수나무과)

6월 23일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뜰보리수

 

 

3. 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과)

7월 26일 의릉(경종과 선의왕후의 능)에서 만난 보리수나무

 

 

4. 보리자나무 (피나무과)

8월 12일 의정부 회룡사에서 만난 보리자나무

 

 

≪ 보리자나무-피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보리수다.

보리수(인도보리수)는 아열대지방인 인도에서 자라는 나무라 북쪽 지방에서는 자랄 수가 없다. 그래서 인도보리수와 하트모양의 잎이 닮았고 염주를 만들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보리자나무-피나무를, 인도보리수 대신으로 심기도 했다. 이후 중국과 우리나라는 보리자나무-피나무를 심고 보리수라 불렀다.

출처 : 우리 나무의 세계 2, 박상진, 김영사 ≫

 

 

5. 인도보리수 (뽕나무과)

깨달음의 나무인 보리수는

아열대지방인 인도에서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는다.

 

2018년 11월 28일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만난 인도보리수

 

 

◈ 유럽피나무, 뜰보리수, 보리수나무, 보리자나무, 인도보리수

나무의 종류는 다르지만 다 ‘보리수’로 부릅니다.

나무를 구별하려면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5:14, 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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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가면 ‘쉼’을 주는 ‘사랑의 나무’ 보리수.

나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갈 수 있는 나무가 없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는 가까운 우이천을 찾아갑니다.

 

2007년에 살을 빼기 위해 걷기운동을 하려고

우이천에 처음 갔습니다.

 

걷다보니 우이천에 있는 오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이천변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다보니

전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알지도 못했던

할미새, 흰목물떼새, 논병아리, 물총새, 뱁새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2년 6월 ‘마당을 나온 청둥오리’ 새침이가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것을 보았습니다.

‘새침이’와 아기청둥오리 아홉 마리,

쇠오리, 알락할미새,  백할미새, 흰목물떼새,

논병아리, 노랑할미새 암컷, 노랑할미새 수컷,

어린 물총새, 물총새, 뱁새

 

 

8월 19일에 우이천에 갔더니

청둥오리 가족이 반겨줍니다.

아기청둥오리는 네 마리

8월 7일에 처음 만났고,

12일이 지나서 그동안 많이 자랐습니다.

 

 

아기청둥오리를 컴퓨터로 보니

나를 보고 웃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살이에서 생존 경쟁으로 힘이 들어도

 

 

늘 생명들을 품고 흐르는 우이천

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줍니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이서 1:3)

 

 

사랑의 나무인 보리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나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내 블로그를 즐겨 찾아오고

기쁨과 평안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