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8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5과 피조물 묵상을 통한 침묵 기도의 길 * 성경봉독 : 시편 8:1~9 * 요절 :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시 8:1) 시작하는 말 감리교회가 낳은 탁월한 영성가인 이용도 목사는 1930년 1월 1일 일기에서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고(苦)는 나의 선생, 빈(貧)은 나의 애처, 비(卑)는 나의 궁전, 자연은 나의 애인의 집으로 하고 금년에 나는 거기서 주님으로 더불어 살리로다.” 전통적인 영성의 길을 갔던 이용도 목사는 영성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피조물을 애인의 집처럼 가깝게 대했습니다. 5월에는 피조물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본 론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피조물 묵상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복음서는 예수님이 피조물 묵상의 대가였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바쁘신 일정에도 늘 시간을 내어 심지어는 제자들조차 멀리한 채 홀로 산이나 들에서 기도하시며 피조물에 대해 깊이 묵상하셨습니다. 묵상을 통해 예수님은 피조물의 성장과 소멸에 관한 깊은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6장 26절과 10장 29~31절에 있는 공중에 나는 새의 비유처럼 청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둘째, 영성가들은 피조물을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책으로 이해하고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책은 성경이고 두 번째는 자연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피조 세계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자연 세계를 감상하면 그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피조물을 깊이 묵상하다 보면 피조물들 가운데 가장 특별한 피조물인 나 자신 안에서 나를 완성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피조물 묵상을 통해 우리는 영적인 정화, 조명, 그리고 연합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늦가을 단풍이 물든 나무를 묵상했던 한 신학생의 글입니다. “이제 나무들은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한 해의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물론 겨울이라는 계절이 있기는 하지만 그 계절은 새로운 봄을 위한 준비의 계절이지 활동의 계절은 아니다. 그런데 나무의 한 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바로 겨울이 오기 전이 아닐까? 바로 지금 단풍의 계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물론 봄에 새싹이 날 때나, 신록이 우거지고 꽃이 피는 여름이나, 열매를 맺는 초가을도 아름답다. 그러나 단풍의 계절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나무의 삶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시기는 바로 죽음과 같은 겨울이 오기 직전인 늦가을이다. 특별히 단풍이 햇빛을 반사할 때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이른다.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않는가? 이렇게 나무의 삶을 묵상하면서 문득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도 죽음 직전임을 깨달았다. 인간이 가장 귀여울 때는 유아기이고 외모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20대다. 30대에 접어들면 20대의 싱싱한 미모를 잃기 시작한다. 그러나 내면은 어떠한가? 인간의 내면은 유아기 때 가장 순수하다. 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면세계가 강퍅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각박한 세상에서 강퍅해진 마음을 유지하며 살다가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도 단풍잎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반사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령을 통해 우리 영혼에 사랑을 비추어 주신다. 그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머무는 시간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점차 성화되어 간다. 완전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존 웨슬리는 우리가 사랑 안에서 완전해질 수 있는데 그 완전에 이른 여부는 죽음 직전에 판단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 우리의 외모는 나이를 먹을수록 볼품없지만 영혼은 정반대이다.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가장 아름다웠던 그 낙엽처럼 우리 영혼도 죽음 직전에 가장 아름답게 될 것이다. 나에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 반사되고 있으니까…” 맺는 말 사람은 누구나 피조물 가운데 머물면 마음의 평안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육체의 고향이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연을 아름답게 돌보시는 주님이 자연보다 우리 자신을 훨씬 더 아름답게 가꾸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30절에서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하셨습니다. 신록이 아름다운 이 계절에 자연을 묵상하며 그 자연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나의 영혼을 가꾸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묵상하기 바랍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최근에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회상합니다. 그 자연보다 나 자신을 더 아름답게 가꾸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3분간 묵상하겠습니다. 2. 각자 묵상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나누어 봅시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18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영성 형성의 길 The Way of Spiritual Formation
'기독교대한감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장로회 서울연회연합회 성지순례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0) | 2018.06.18 |
---|---|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장로회 전국연합회 수련회 2018년 (0) | 2018.06.08 |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8회 서울연회 2 (0) | 2018.05.15 |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8회 서울연회 1 (0) | 2018.04.24 |
제54회 서울도봉지역기독교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 및 찬양축제 (0) | 2018.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