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8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1과 영성 형성 Spiritual Formation
* 성경봉독 : 디모데전서 4:6~9
* 요절 :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 4:8)
시작하는 말
청소년 시절 학교교육의 목표에는 지식 함양과 더불어 인격 형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되라는 말처럼 좋은 인격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교육에서 인격 형성이 중요하듯 신앙생활에서는 영성 형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금년도 공과는 “영성 형성의 길”이라는 주제로 공부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2018년에 좀 더 깊은 영성 형성의 길을 함께 가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먼저 영성 형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영성 형성은 말 그대로 영성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럼 ‘영성’은 무엇일까요? 영성이라는 말은 많이 하는데 그 개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적인 영성의 정의는 예수님의 삶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영성의 모델이니까요.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은 크게 다섯 가지 사역을 하셨습니다. 첫째 기도와 묵상의 삶. 둘째 거룩한 삶. 셋째 복음전도의 삶. 넷째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삶. 다섯째 이웃사랑과 사회정의의 삶이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를 통전적 영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영성이란 이 다섯 가지를 균형 있게 실천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삶과 사역에서 늘 성령의 인도 가운데 이를 실천하셨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취임사인 누가복음 4장 18~19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영성이란 이처럼 성령의 인도 가운데 사는 삶입니다. 간단히 말해 “성령 안에서의 삶(Life in the Holy Spirit)”입니다. 이것은 학자들이 가장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성령 안에서의 삶을 영성이라고 정의할 때 구체적으로 세 가지 영성의 열매를 맺습니다. 첫째, 성령의 열매인 ‘성화’의 삶, 둘째, 진리 안에서 ‘자유’한 삶, 셋째, 하나님의 본성을 닮은 ‘이타적’인 삶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을 영성 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영성의 길을 가면 누구나 성령의 열매인 ‘성화’의 열매를 맺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러면 누가 성령의 열매를 맺을까요? 성령의 임재 가운데 머문 만큼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영성학자 리차드 포스터는 성화란 거룩한 습관의 열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기도나 말씀 묵상과 같은 거룩한 습관이 몸에 배면 자연스럽게 성령의 열매를 더 많이 맺을 것입니다.
둘째, 영성의 길을 가면 우리는 진리 안에서 ‘자유’를 경험합니다. 영성가들은 영적 진보의 단계를 정화, 조명, 연합의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정화는 죄로부터 점차 해방되는 것이고, 조명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의미하며, 연합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분의 뜻과 일치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영성의 길을 가면 특별히 조명의 은혜를 통해 자유를 경험합니다. 욥기는 조명에 대한 대표적인 성경인데 욥은 하나님과 만남을 통해 자신이 당하는 고통의 문제에서 자유하게 되었지요.
셋째, 하나님의 본성을 닮아 ‘이타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사실 영성의 길을 가도 우리 삶의 결핍들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만으로 충분한 것을 경험하기에 결핍들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다른 사람들의 결핍을 느낄 수 있는 거룩한 공간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결핍을 생각하는 여유를 갖고 나아가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맺는 말
올 한 해 이 공과를 통해 조금 더 영성이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영성훈련은 혼자 하는 것보다 그룹으로 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장한 만큼 교회 안의 새 신자들이나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삶을 꿈꾸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을 함께 읽고 내가 맺은 성령의 열매와
맺지 못한 열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잠깐 묵상하겠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2. 나에게 부족한 성령의 열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18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영성 형성의 길 The Way of Spiritual Formation
저자 : 김 수 천 교수
· 협성대 기독교영성학 교수
· Fuller Theological Seminary (Ph.D.)
· 한국기독교영성학회 회장
주요저서
· 침묵기도의 삶-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내적 고요의 길
(제7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 수상 도서)
· 전통적 영성의 빛에서 본 이용도 목사의 삶과 영성
· 영성으로 본 중부연회 80년사
· 예배와 목회(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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