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청둥오리 원앙 / 나태주 사는 일
3월 3일 우이천에 가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윗동네 덕성여대 쪽으로 갔습니다.
쇠백로가 먹이를 구하고자 응시하는 모습
“난 이렇게 살아요.”
청둥오리
얘는 누굴까요?
나를 보는 눈이 다정합니다.
청둥오리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네 마리
아랫동네의 우이천산 청둥오리들을 저번에 못 만났는데
윗동네로 진출한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2㎞도 넘게 올라온 것입니다.
얘들이 나를 처음 만났다면
알 수 없어요.
나에게 호의적인 이 모습을
사랑스러운 청둥오리
얘들을 담으려고 도봉구에서 강북구로 다시 도봉구로~
어떤 사람이 먹이를 줍니다.
원앙 한 쌍도 있어요.
자연산 청둥오리 한 쌍도~
갈대와 청둥오리
자세히 보니 처음 보는 청둥오리들인 것 같습니다.
원앙 한 쌍
무슨 상황으로 보이는지요?
청둥오리가 원앙에게 영역주장을 합니다.
원앙 암컷
원앙 수컷
청둥오리 수컷이 나를 보면서 뭐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같은 듯 다른 모습
동네 근처로 오니 원앙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리위에서 이쪽저쪽을 찍었어요.
흰뺨검둥오리들과 청둥오리들도 함께 있습니다.
얘들은 아래쪽에서 올라왔을까요?
아니면 등잔 밑이 어둡다고
동네에 이렇게 원앙들이 있는 것을 내가 몰랐던 걸까요?
아래동네로 갔어야 알 수 있지만 거기까지는 못 갔습니다.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다정한 원앙 한 쌍
원앙 수컷
빛에 의해 원앙의 화사한 모습이 달리 보입니다.
졸던 원앙이 “안 잤어요.”
원앙의 매혹적인 자태
나의 걷기운동의 시작점에는 여전히 논병아리가 있어요.
태양에 의해 빛나는 갈대 사이로 두 마리의 논병아리가 보입니다.
갈대 사이로 바람이~
논병아리
우이천의 둘리와 친구들
우이천을 누비며 신나게 놀다가
우이천을 바라보는 둘리와 친구들의 모습
희동이, 또치, 도우너, 둘리
왜가리
쇠백로
가볍게 날아서 먹이사냥을 합니다.
사는 일
나태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도 만나고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 쪽빛 나랫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고 한다
길바닥을 떠돌던 바람도 잠잠해졌고
새들도 머리를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
물총새 사진출처 : Wikimedia Commons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이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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