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모란꽃 · 국립중앙박물관정원 · 용산가족공원

나효선 2012. 5. 11. 23:45

 

전철유람 96

모란꽃 · 국립중앙박물관정원 · 용산가족공원

 

모란꽃

아름다운 자태의 ‘나의 꽃’ 모란!

三百 예순 날을 기다려서 다시 어여쁜 모습을 만나러 갔다.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로 나가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가족공원에 갈 수 있다.

 

4월 초에 눈이 오고 월말에는 초여름 날씨가 되어

모란꽃이 언제 필지 가늠할 수 없어

국립중앙박물관 로드뷰를 확대해보면서 혹시 알 수 있을까,

모란꽃이 핀 소식이 들리는가 알아보았다.

 

5월 5일, 6일 모란을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기운이 부족하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못가고

드디어 7일 만났다.

 

 

 

계단을 올라갔다.

남산이 보인다.

모란이 보이는가 정원을 살펴보아도 잘 알 수가 없다.

 

 

급히 내려가 보니 붉은 모란은 이미 꽃잎이 뚝뚝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흰 모란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찬란한 봄을 기다린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부른다.

    양지 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

 

 

 

 

아! 다행이다.

전통 염료 식물원에서 아직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붉은 모란꽃!

한 송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쁨!

 

 

 

석조물 정원의 보신각종 근처에는 흰 모란이 많이 피어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슬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五月 어느 날 그 하로 무덥든 날

떠러져 누은 꼿닢마저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처 오르든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냬 한해는 다 가고 말아

三百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잇슬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어머니의 뱃속에서 들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나의 노래가 되었다.

5월 8일 어버이날!

나이든 고아가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

믿음의 경주를 다 마친 날!

하나님 나라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정원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 청자정

흰 오리와 청둥오리가 있다.

 

 

전통 염료 식물원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에서 아름다운 채색의 원료를 얻었다.

전통염료식물원에서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여러 가지 염료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작약이 몇 송이의 꽃을 피웠다.

 

 

애기똥풀(양귀비과)

줄기를 자르면 진노랑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고 한다.

전초를 이용하여 황갈색으로 염색할 수 있다.

 

 

 

해당화(장미과)

해당화는 향기가 좋아서 화장품 향료로 쓰이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석조물 정원

 

고달사 쌍사자 석등

 

 

남계원 칠층석탑

 

 

미르못 · 미르폭포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미르폭포’, ‘미르못’, ‘미르다리’가 있는 박물관 정원은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흰뺨검둥오리 한 쌍이 있다.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용산 가족공원이 있다.

 

 

“변형(Figure-Transfigure)”

로버트 로스터마이어(미국)

 

 

“자연사(Natural History)”

빌 우드로(영국)

 

 

 

 

 

“손으로 만든 손(Hand made in Korea)”

에드워드 소테(프랑스)

 

 

아름다운 가족!

아기가 나를 보고 마구 달려왔다. 환하게 웃으며…

맑고 순수한 영혼!

 

 

 

 

국립중앙박물관 정문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명기 5:16)

 

모란꽃은 향기가 있다.

벌의 다리를 보세요.

사랑의 전령(傳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