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나는 확실해야만 믿는다. 내가 직접 보고 들은 말만 믿는다.
사회생활을 할 때 같이 한자리에서 들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주관이 들어가서 다르게 말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고 나서는 더욱 그랬다.
나는 아버지가 만 42세, 어머니가 만 40세에 낳으셨다. 두 언니들과의 나이차가 14년, 10년이다.
어렸을 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언니들이 놀리니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부모님이 연세가 많은데다가 언니들과는 얼굴이 닮지 않았다고 사람들마다 말을 하니…
나는 그 의심을 머리 한구석에 남겼었나보다.(효신 언니는 그런 말을 듣고 바로 친부모를 찾겠다고 보따리를 싸서 목척교에 갔다고 하던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다가 내가 태어나던 바로 그날에 효자 언니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철진 오빠가 찾았다. 그 때 아버지는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의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 유학 중이셨다.
그 편지로 인해서 내가 우리 부모님의 친딸임이 확실해졌다. 사십여 년이 지나서야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언니들과 함께 크게 한바탕 웃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한복음 20:27~29)
내 부모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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