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2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2월 하나님의 손길(2) 감리교 선교의 문을 열다

나효선 2022. 2. 19. 22:15

기독교대한감리회 202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2월 하나님의 손길(2) 감리교 선교의 문을 열다

 

1단원 감리교가 들어오기까지

 

찬송 :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성경봉독 : 잠언 16:1~9

요절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지난 시간 우리는 한국에 감리교회가 전해진 것이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만날 장면 또한 철저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고종으로부터 교육과 의료사업을 허락받는 과정은 인간에게는 우연이지만 하나님에게는 필연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우처 목사와 보빙사절단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한국선교는 매클레이에 의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884620일부터 78일까지 2주간 매클레이는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패권을 다투는 열강들과 중국의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보수파와 신흥근대국가로 떠오른 일본을 모델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개화파의 갈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때 매클레이는 한국정부로부터 공식경로를 통해 선교허락을 받기 위해 방문한 것입니다. 푸트 공사의 도움으로 정부의 주요 보직에 있는 인물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고, 나가사키에서 채용한 통역 겸 안내인이 정부 내의 보수세력과 연결된 인물이어서 오히려 방해가 되었습니다.

 

매클레이는 외교 통로를 이용하기로 하고 푸트 공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종교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한 푸트 공사는 내키지 않는 자세로 외교를 담당한 통리교섭아문(외교부)에 연락을 취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교섭아문에서 나온 관리가 김옥균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옥균은 일본에서 매클레이 부인에게 영어를 배운 제자였고 우승지로 매일 승정원에 나가서 고종과 나랏일을 논의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습니다. 매클레이는 당시 김옥균과의 만남을 인간의 극한 상황이 하나님께는 기회가 된다라고 할 정도로 감격하고 기뻐했습니다.

 

 

김옥균이 우리를 돕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 한편 그가 왕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73일 과감히 그를 방문했다. 그는 나를 매우 친절히 맞아 주었고, 곧바로 왕이 지난 밤에 그 편지를 신중하게 검토했으며 내 요청에 따라 우리의 선교회가 한국에서 병원과 학교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주었다.”(이만열 역, 교회사자료:맥클레이 목사와 한국선교,기독교사상(1984.7), 176p.)

 

 

그리고 일반 선교가 아닌 학교와 병원사업을 허가해 달라는 내용으로 작성한 문건을 김옥균을 통해 고종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김옥균은 푸트 공사 집무실에서 주상께서 허락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며 고종의 허락을 매클레이에게 알렸습니다. 이날 푸트 공사의 통역으로 현장에 있었던 윤치호는 이튿날 한자로 일기를 남깁니다. 풀이하면 주상께서 미국 상선의 내해 항해와 미국인들이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는 일, 전신설치의 일을 허락하시다입니다.

 

매클레이가 선교 허가를 받은 1884년은 미국감리교회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감리교회가 조직된 지 100주년을 맞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한국선교 개척자로 임명받은 선교사인 아펜젤러 부부와 스크랜턴 모자 선교사가 경유지인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한 것은 이듬해인 1885227일이었습니다. 매클레이는 가우처가 보내온 선교비를 푸트 공사에게 주어 미국공사관과 가까운 곳에 선교사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고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뿐 아니라 1884년 가을부터 이수정의 도움을 받아 감리교의 교리문답서인 미이미교회문답랑자회개등의 문서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여 한글번역본 1,000부를 발행했습니다. 한국에 입국하여 활동할 선교사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고종으로부터 선교 허락을 받는 과정에서 매클레이와 김옥균의 만남은 극적이었습니다. 매클레이는 선교 허락을 받기 위해 잘 준비하여 한국을 방문하였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일본에서 만났던 김옥균을 다시 만나게 하사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한국감리교회는 이렇게 철저하게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감리교회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묻는다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1) 한국 근대사회발전에 영향을 끼친 교회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2) 큰 장애를 만났을 때 믿음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22년 월례회 공과

 

 

자랑스러운 한국감리교회 열 두 가지 이야기

 

 

매클레이와 김옥균, 푸트 공사 등이 만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