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푸르른 날 금촌 · 우이천 · 북한산

나효선 2011. 9. 22. 23:45

 

푸르른 날 금촌 · 우이천 · 북한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청명하여 아름다운 날.

9월 20일

부모님을 뵈러 금촌에 가는 마음이 기뻤다.

 

 

푸르른 날 금촌

 

어머니가 하나님 나라에 가신지 3년.

어머니와 아버지의 육신이 안주하는 곳 금촌.

 

항상 ‘햇빛 감사’ 하셨던 어머니.

양지바른 곳이라서 작은 동산같이 되었다.

 

 

상석에서 ‘쉼’을 얻는 잠자리

 

 

오빠 내외와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찬양과 기도를 드렸다.

 

오빠는 ‘푸르른 날’을 오카리나로 연주했다.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하나님 나라는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푸르른 날 우이천

 

오전에는 약간 쌀쌀하더니 화창해졌다.

새털구름

푸른 하늘에 높이 떠 있는 하얀 섬유 모양의 구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장 청둥오리와 ‘이쁜이’ 청둥오리

 

 

‘새침이’ 청둥오리는 어디에?

 

‘마당을 나온 오리’들이 잘 있는지 궁금하다.

 

 

마당을 나온 오리1

전에 있던 곳에 청둥오리 두 마리가 안 보인다.

무슨 일이 생겼나?

조금 더 내려가니 낮잠을 자고 있다.

 

 

 

마당을 나온 오리2

이 오리가 그 오리인가?

 

 

9월 12일 면벽수행중인 청둥오리

 

 

기둥을 떠나 변신 중!

≪ 청둥오리 수컷은 번식기에 몸 빛깔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머리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목에는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가슴은 자줏빛 나는 밤색이다. 또한 등은 회색이며, 꼬리 중앙의 검은색 깃털은 끝이 위로 말려 있다. ≫

 

 

우이냇물이 푸르른 하늘을 담았다. 흰 구름도…

 

 

쇠백로

작은 백로. 온몸이 흰색이고 부리는 검고 길다.

다리도 검지만 발가락은 노란색이다.

 

 

 

오늘은 1㎞ 정도만 걸어서 ‘마당을 나온 오리’들만 만나고

다시 윗동네로 갔다.

 

 

마당을 나온 오리1

낮잠을 즐기던 청둥오리 2마리가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오른쪽 청둥오리도 수컷으로 변신 중!

 

 

 

 

구두 굽 수선한 것을 찾아 집으로 가는데

불타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뛰다시피 집에 갔다.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용혜원 목사님

 

마지막까지 타오르는

붉은 저녁노을이 아름답듯이

삶의 마지막 부분까지

아름답게 살게 하소서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소서!

치열한 여름을 살아낼 때에는

사람들 마음과 행동이 내 맘 같지 않아서

속을 끓였던 때도 있었다.

피할 수 없이 더불어 살아야 하니

지금 생각하면 잘 견디어냈다.

 

지금은 가을의 입구에 들어서서

속 끓이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 좋다.

 

이제는 부모님에게 잘못한 것만 생각난다.

“아빠, 엄마, 미안해!” 하게 된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

“사랑해!”

 

 

푸르른 날 북한산

 

9월 21일 푸르른 가을 하늘!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5:13)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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