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월의 세미원 · 두물머리

나효선 2010. 6. 26. 21:55

전철유람33

6월의 세미원 · 두물머리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세미원에 먼저 가서 연꽃을 만나고,

내친김에 두물머리에도 가서 연의 향에 흠뻑 취했다.

이제 피기 시작하니 연꽃이 만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세미원에 있는 연밭 중 하나만 연꽃이 피어있고 다른 연밭은 연잎들만 무성하다.

두물머리의 연밭은 25일 현재 꽃이 얼마 피어있지 않다.

그러나 연향은 은은하게 피어올라 연밭을 오가며 향기를 들이마셨다.

 

세미원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화가는 붓으로 연꽃을 담아내고,

나는 영상으로 연꽃을 담아낸다.

 

 

모네의 정원 

 

건너편의 두물머리

 

 

세미원에 있는 카페에서 ‘오디슬러시’를 먹고,

기운을 차려서 두물머리로 갔다.

 

구양수교

 

양수대교

 

 

두물머리

 

두물머리 느티나무

 

 

 

 

 

파이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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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발발한 지 60년.

“잊지 말자 6.25” 라는 리본을 부착하신 6.25 참전 유공자를 전철에서 보았다.

 

피난 이야기1

있는지조차 몰랐던 ‘사촌언니’를 만남

1983년 7월 23일 토 TV 리모컨을 누르니 사촌오빠 이름과

외삼촌 라○○ 목사를 찾는다는 팻말이 휙 지나갔다.

한국방송공사(KBS)의 '천만이산가족찾기' 방송이었다.

부엌에 계신 어머니에게 우리는 찾을 친척이 없는데 이상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평안남도에 나의 사촌언니가 한 분 더 있다고 하셨다.

순식간에 지나간 팻말을 보았음으로 인해 사촌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사촌언니는 부모를 사별하고 서울에 있었던 외삼촌을 만나기 위해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피난대열에 끼어서 평안남도에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셨다.

스무 살도 안 된 어린나이에 내려와서 30여년이 지나서야 외삼촌과

혈육인 서울에 있는 언니와 미국에 있는 오빠를 만나게 되었다.

 

피난 이야기2

피난열차 지붕위에서 떨어진 ‘작은 언니’

1950년 당시 부모님은 춘천에 계셨다.

다섯 식구가 부산으로 가는 피난열차 지붕위에서 타고 내려오다가

대전역에서 4살이던 작은언니가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피난 이야기 3

‘참진 오빠’ 하나님 나라로 가다.

1950년 9월 22일 

2살인 참진 오빠가 ‘뇌염’에 걸렸는데

약이 없어서 고열에 시달리다 피난지인 울산에서 하나님 나라로 갔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에 있는 삼평초등학교 뒷산과 부모님 마음에 묻혀있다.

 

60년이 지난 오늘

내가 태어나기 전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슬픔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시던

부모님은 하나님 나라에 계신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 벤치에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젖어서 앉아 있었다.

 

‘다음’ 지도에 있는 명칭이 “큰섬”이 다시 본 모양을 찾았다.

5월 15일에도 흰 뼈만 앙상하던 나무들이 한 달 열흘 만에 풍성한 초록을 자랑하고 있다.

하나님 섭리의 오묘함!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에스겔 37장 5-6절)

 

 

수련

 

연꽃